▲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3자연합의 주주제안을 비판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지를 선언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우리 대한항공 2만 노동자는 분노한다. 그리고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회사를 망치고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제안에 대해 노조는 사리사욕을 채우겠다는 의도를 확신하고 분노,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조 전 부사장의 3자연합은 주주제안을 통해 전문경영인 카드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드응 추천한바 있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제안했다.
▲ 대한항공 노조 성명문(대한항공 노도조합 제공)

노조는 이들에 대해 "허울 좋은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우고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 노동조합은 한진그룹을 손쉽게 가지고 놀아보겠다는 3자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진칼, 대한항공 주주분들과 국민여러분께 호소한다"라며 "지난 2년 주주 여러분의 걱정과 국민들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 노동조합과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놓아두지 않으려는 우리 노동조합의 강력한 의지를 지원하고 응원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