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롯데쇼핑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의 30%에 해당하는 200여 곳을 정리한다고 발표하면서 고용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만 1조 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한 롯데는 지난 13일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한 '2020년 운영전략'을 발표했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해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약 700곳의 점포 중 200여개를 폐점할 예정이다.

전환 배치하는 등 사람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입장에서 롯데쇼핑은 점포를 줄이는 것일 뿐 정리해고와 같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가 IMF 외환위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 굵직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다른 기업들과는 다르게 고강도의 인력 구조조정을 한 적은 없다"며 "고용안전성 부분에서는 보수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점포 축소가 일자리 문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할 곳이 줄어드는데 근무하던 직원 모두가 그대로 유지되기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은 고용창출이 많은 대표적 업황이라 시장의 부진은 곧 일자리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2000여 명 수준인 본사 인력 중 최대 20%를 영업 인력으로 전환하는 조직 개편안을 단행했다.

롯데 뿐 아니라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온라인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이라 시장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도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기존 점포 140개 중 30%를 올해 리뉴얼한다. 이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될성 부른 점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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