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40% 늘어…인수 뒤 4년만에 자산 2.5배 늘어 1조 원 돌파

▲ 캄보디아 프놈펜에 자리잡은 프놈펜상업은행 본사 사옥(사진=JB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들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207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18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프놈펜상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147억 원보다 40.5% 늘어난 207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출범이후 역대 최고의 성과로 현지 금융시장에서 유일하게 순이익 200억 원을 돌파하며 한국계 은행들 가운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자산은 전년에 비해 21.8% 증가한 1조722억 원으로 한국계 현지은행으로선 처음 자산규모 1조 원을 넘어섰다.


작년 총대출은 2018년 6040억 원에서 7493억 원으로 24.1% 늘었다. 총수신은 7045억 원에서 8105억 원으로 15% 증가했다. 수익성도 양호해 작년 이자이익은 406억 원으로 전년보다 31.4% 늘었다.


JB금융그룹은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최적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프놈펜산업은행은 다른 한국계 은행들과 달리 운영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리 자금을 조달해 현지에서 고금리로 대출하면 예대마진은 커지나 외환 규제로 영업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프놈펜상업은행은 고금리 정기예금대신 요구불예금과 저금리 예금을 대거 유치하명서 조달 코스트(비용)를 낮췄다.


현지 은행 지점들의 폐쇄적 분위기와 달리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도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어필하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또 지난해 캄보디아에선 처음 코어뱅킹 IT시스템 ‘압사라’를 자체 개발해 여신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전산화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아울러 프놈펜상업은행은 세계은행(World Bank)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향후 5년간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3000만 달러의 대출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지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장은 “자본금 규제 강화와 상업은행 경쟁과다로 소매금융 성장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객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서비스를 강화해 당기순이익 207억 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과 JB캐피탈 미얀마를 손자회사로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