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BGF리테일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지 한 달이 된 가운데 마스크와 건강기능식품 등이 메르스 때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 국민들이 메르스보다 코로나19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8일 CU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기준 약 한 달(1월 20일~2월 16일)간 주요 상품들의 점당 평균 매출을 메르스 때 같은 기간(15년 5월 20일~6월 16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감염병 유행 기간 필수품이 된 마스크의 올해 매출이 67.6%나 더 높았다.

이는 같은 호흡기 감염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대해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의미다.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메르스 당시 약 20%에 이르는 높은 치사율과 최근 중국의 대규모 감염사태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CU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손 세정제(30.2%), 비누(21.9%), 가글용품(18.9%) 등 다른 위생용품 매출도 메르스 때보다 크게 늘었다.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매출도 57.2% 뛰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매출 신장폭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메르스 때보다 매출이 무려 864.7% 늘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홍삼·유산균·비타민 등이 함유된 제품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한방 음료 등 기능성 음료도 매출이 20.6% 늘었다.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도시락 매출도 늘었다.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도시락은 32.2%, 김밥은 65.9%, 즉석식은 93.9% 증가했다. 외식이 줄어 반찬류(29.0%), 농산식재료(27.4%), 과일(27.2%) 판매도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감염 예방 수칙에 시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도 메르스 때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며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관련 상품 재고 확보 및 점포 위생 관리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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