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이른바 '3자 주주연합'이 내세운 한진칼 이사 후보로 내새운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돌연 자진 사퇴를 알렸다.

김 전 상무는 한진칼 쪽에 직접 서신을 보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주주연합 측에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후보 이탈 사태를 맞은 것이다.

1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3자 주주연합(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치훈씨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3자 주주연합은 지난 13일 한진칼 이사회에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현 경영진의 교체를 주장하며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로 대한항공 출신 김치훈씨를 추천했다.

주주연합은 "김 이사 후보자는 오늘 새벽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주주연합은 "김 이사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데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상무는 이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 연합(주주연합을 의미)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3자 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 13일 한진칼에 김 전 상무와 더불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추천했다.

한편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3자 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들에 대해 “항공산업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족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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