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등으로 촉발된 항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8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연이은 악재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됐다”며 “회사가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아시아나항공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은 회사의 경영 환경에 따른 고통 분담을 위해 사장은 40%, 임원 30%, 조직장 20% 등 직책에 따라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객실)승무직, 정비직 등 모든 직종을 상대로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79%, 동남아시아 노선 25%를 축소한데 따른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공급 좌석 기준 중국 노선을 약 79% 축소하고, 동남아시아 노선은 25% 줄이는 조치를 취해 운항·캐빈·정비 등 유휴 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직, 운항 승무직, 기내 승무직, 정비직 등 전 직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10일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예정됐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으며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향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274억 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매출액은 7조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8378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겠다"는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3683억 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은 5조95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963억 원에서 6727억 원으로 늘었다. 2018년도에는 매출액 6조2012억 원, 영업손실 35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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