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가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DB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는 코로나19가 공기 중 떠다니는 미립자로 감염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확진자의 대변이 하수구를 통해 공기로 확산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19일 위건위가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있다"며 "단,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침방울로 인한 비말 전염과 달리 같은 공간에서 숨만 쉬어도 전염될 수 있다.

앞서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曾群) 부국장은 "현재 확정적인 코로나19의 주요 감염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고 말했다. 하지만 위건위는 "아직 에어로졸이나 분변을 통한 경로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에어로졸 전파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홍콩의 아모이가든 아파트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받고 있다. 사스 감염자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포함된 에어로졸이 화장실 배수구 등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에어로졸 전파는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홍콩 구룡의 ‘아모이가든’이라는 아파트 단지에서 집단 감염을 일으킨 주범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스 증상을 보인 남성이 아파트 동생 집 화장실을 사용한 후부터 단지 내 321명이 감염되고 이 중 42명이 숨졌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용변 하수가 배관을 통해 흘러갔고 다시 공기 전파가 가능한 에어로졸 상태에서 환풍기를 통해 퍼진 것이 원인이다.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의 홍콩 아파트 대피 사건과 2003년 아모이가든 집단감염 사태와 함께 자신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의 대변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한 것을 제시했다. 이는 “하수도가 새로운 전염원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이나 공공장소에서 하수도가 잘 통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염병 전문가인 미국 미네소타대학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지난 19일 외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다면 스페인 독감에 근접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독감은 1918년 시작된 후 전 세계로 전파돼 최대 5000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어 오스터홀름은 또 “전 세계가 추가적인 관찰을 통해 3월 중순까지 바이러스의 전파 추이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 등 현지 매체는 난징의대 부속 쑤저우병원 비뇨기과 의사인 판차이빈이 속한 연구팀이 의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을 통해 논문을 게시했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코로나19가 고환 조직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임상데이터 세트 3개를 활용해 비뇨기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환자의 고환 조직에 대한 위험에 주목하고, 환자의 생식 능력을 적절히 평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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