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 ‘XM3’의 사전계약이 시작됐다. 이번 모델은 르노삼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모델이다.
이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 SUV 모델을 줄줄이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XM3가 판매 호조를 이끌어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XM3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식 출시는 3월 9일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디자인 SUV인 XM3는 SUV와 세단의 매력을 완벽하게 결합한 스타일링으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XM3의 프런트 룩은 르노삼성의 정체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C자형 LED 주간 주행등은 르노삼성자동차 특유의 디자인 컨셉트를 보여준다.
전장 4570mm, 휠 베이스 2720mm의 XM3 차체는 동급 최대 사이즈로 SUV 이상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동급 최고수준인 186mm의 지상고는 SUV의 매력과 승하차시 편리함을 함께 제공한다. 513리터를 자랑하는 트렁크 용량 또한 동급 최대다.
XM3는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260 (게트락 7단식 습식 EDC 적용)과 경제적인 1.6GTe 엔진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 적용)의 두 가지 가솔린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풀 언더 커버 적용으로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고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을 개선해 연비 개선 효과도 얻었다.
차별화한 하이테크 인테리어는 동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고사양을 자랑한다.
비주얼 컨텐츠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차 안에서 좀더 편리하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EASY CONNECT 9.3 내비게이션은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인 동급 최초의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이 주행 중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XM3는 솔리드 화이트, 클라우드 펄, 메탈릭 블랙, 어반 그레이, 마이센 블루, 샌드 그레이, 하이랜드 실버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대는 1.6GTe 1795만~2270만 원, TCe260 2175만~2695만 원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이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타입의 SUV에 대한 고객 니즈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 최초의 프리미엄 디자인 SUV인 XM3는 기존 SUV의 틀을 넘어 ‘이제까지 없던 시장’을 창조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년 대비 22.0% 폭락한 실적을 거뒀다. 판매 부진과 함께 노사 갈등으로 인한 노조의 파업도 영향을 끼쳤다.
르노삼성은 XM3를 실적 개선의 교두부로 삼겠다는 전략이지만, 노조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고 최근까지도 노사 분규가 이어지고 있어 XM3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유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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