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영화 '기생충'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뜬금없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한국 영화 ‘기생충’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언급하며 “이번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별로였는지 알고 있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수상자는 한국에서 만든 영화였다. 대체 이게 뭐냐”라고 조롱하며 “우리는 이미 한국과 무역과 관련해 여러 문제가 많다. 근데 거기에 올해 최고 영화상을 준 것이냐”라며 외교 문제까지 들먹였다.

또 “(‘기생충’이) 진짜 좋았나? 난 잘 모르겠다”라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외국어 영화였으며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수상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1939년 제작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비교하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가 없을까? ‘선셋 대로’는? 좋은 (미국) 영화가 너무 많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처음엔 올해 외국어 영화상을 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라고도 했다.

이에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해당 영상을 게재한 뒤 “이해한다. 그(트럼프)는 읽지 못하니까”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USA투데이는 "트럼프가 2018년 한국과 새 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에 대해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이 보상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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