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구·경북(TK) 권역을 맡고 있는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신천지교회 영향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록 확산되는 것과 관련 “대구폐렴·TK폐렴,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눈앞에 재난영화에서나 본 듯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거리에 사람이 없다.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천주교 대구교구는 100년 만에 미사를 중단했다”며 “교회와 사찰도 속속 예배와 법회를 중지하고 있다.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이라며 “안 그래도 마음이 스산한데 대구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듯한 표현은 정말 참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한 폐렴’이라는 명명이 인도적이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저는 한국 정치의 오랜 폐습인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뜻으로 고향 대구로 돌아와 정치를 하고 있다”며 “지역주의가 무엇인가. 특정 지역에 편견을 갖다 붙여 차별하고 냉대하는 것이다. 정치에 악용하는 행태가 지역주의 정치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대구 폐렴’이라는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 있다”며 “그래서 반대한다.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 있고, 정치 있다.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고 선거가 무엇이관데 이렇게 사람들이 아파 쓰러지고 있는데도 정치를 끌어들이는지 참담할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코로나는 지나갈 테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라며 “지금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아니라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달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이다”라고 적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