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성장 저하를 경고했다. 사진은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지난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포럼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5.6%로 낮췄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리가 예상한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6%로 추정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원해 확산함에 따라 2020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측을 지난 1월 6.8%에서 0.4% 포인트 하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중국 경제는 올해 2분기 정상화하고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고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이 예상보다 더 오래,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더욱 가혹한 경우도 상정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수축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성장률도 종전 예측보다 0.1% 포인트 낮춘 3.2%로 내다봤다. 앞서 IMF는 지난달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을 얼마나 빨리 통제하고 중국과 이에 영향받은 경제권이 얼마나 신속히 정상으로 돌아오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5.6%로 떨어질 경우 1990년 3.9% 이래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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