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기주총 의결 거쳐 선임…금융지주 첫 여성 사외이사 2명 체제

▲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사진=KB금융지주)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KB금융지주는 25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지주 사추위는 또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과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명을 1년 임기의 중임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권선주 사외이사 후보는 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쳐 국내 첫 여성 은행장을 역임했다. 오규택 후보는 공인회계사이자 중앙대 교수로 모아저축은행과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로 일했고 공적자금위원을 맡은 바 있다.


KB금융지주 사추위는 지난해 12월부터 5년 임기가 끝나 퇴임하는 유석렬·박재하 사외이사의 후임 인선에 들어갔다. 사외이사 후보추천 프로세스는 지난 2015년 도입돼 모두 3단계로 단계별 주체를 엄격히 분리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KB금융은 우선 주주와 외부에서 후보를 추천받아 1차 후보군을 구성한다. 2차로 외부 인선자문위원의 평가와 평판조회를 통해 숏 리스트(Shot List)로 압축한다. 이후 사추위의 자격검증과 투표를 거쳐 최종후보를 추천한다.


예정대로 사추위 추천후보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 중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첫 사례가 된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사외이사의 전문분야가 금융경영·재무·회계·리스크관리·법률·소비자보호 등으로 넓어졌다”며 “해외국적과 여성도 포함돼 이사회의 다양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추위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앞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더 높이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 사추위에서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 2명과 중임후보 4명은 오는 3월 정기 주총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앞서 KB금융은 증권업계 첫 여성 CEO를 배출했고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본부 여성인력 비율을 ▲부서장 20% ▲팀장 30% ▲팀원 40%로 맞추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KB금융이 지난 1월 ‘2020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GEI)’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된 것에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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