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의 모습.(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훈 기자 |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명성교회의 부목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목사는 지난 16일 2000명의 신도들과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25일 강동구는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방문한 부목사, 교인 5명, 상주 가족 등 9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결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부목사와 부목사의 지인 선교사 자녀인 것으로 전해졌다.

명성교회에 따르면 이 목사는 신도 5명과 지난 14일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뒤 당일 서울로 올라왔다. 이후 청도 대남병원의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소식이 전해졌고, 해당 부목사와 상주 일행은 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부목사와 지인 자녀는 의심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16일 부목사가 오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돼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당시 예배에는 2000여명의 신도가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목사는 예배당 교역자석에서 40~50명의 다른 교역자들과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 측은 교회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3월1일을 포함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명성교회는 지난 24일부터 주일예배를 제외한 교회 내 모든 모든 모임을 중단한 상태다. 새벽기도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배가 진행되고, 수요기도회와 소모임 등은 모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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