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기업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져 직장을 폐쇄한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기업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기업들이 느끼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포함 전산업 체감경기는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는 65로 전월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낙폭은 2003년 1월 BSI 통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크고, 지수는 2016년 2월(63)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 BSI는 전월 대비 11p 하락한 65로 조사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수출 감소 영향으로 18p 하락했고, 자동차는 부품수급 차질로 완성차 업체 생산가동이 일시중단되며 18p 줄었다. 자동차 산업 부진에 따라 금속가공도 11p 하락했다.

기업의 규모별·형태별로 봐도 대기업(-11p), 중소기업(-11p), 수출기업(-13p) 및 내수기업(-10p) 등 일제히 BSI가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도 64로 주저앉았다. 전월 대비 9p 하락한 수치다. 역시 도소매업(-13p), 운수창고업(-24p), 정보통신업(-10p)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업들이 전망한 다음 달 BSI 지수는 잿빛이다. 전산업이 전월 대비 7p 하락한 76, 제조업이 8p 하락한 69, 비제조업이 6p 하락한 68을 기록했다.

이달 ESI는 전월 대비 8.5p 하락한 8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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