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유통사가 1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해 눈길을 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사 ‘빅3’로 불리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각 10억 원씩 지원을 결정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 및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각 사는 우선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돕기를 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6일 이같은 내용과 함께 복지시설들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면서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와 노인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복지시설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식사 및 위생용품 지원에 나선다.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27일 10억 원을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할 예정이라며 대구·경북지역의 의료 인력과 소외 계층 지원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4일 이마트를 통해 마스크 10만 장을 대구광역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같은 날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의 감염 확산 방지 및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 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의 피해 확산 방지와 복구 지원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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