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기금 자산구성 현황 (자료=국민연금공단)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국민연금공단(박정배 이사장 직무대행) 기금운용본부는 연간 운용수익이 11.3%로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운용수익금 증가 등에 힘입어 직전연도 대비 97조9000억 원 증가하여 736조7000억 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지난 한 해 얻은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 원으로 이는 2200만 국민연금 가입자들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두어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 수준이다.

이에 따른 누적수익금은 367조5000억 원으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의 절반에 해당한다.

지난 2019년도 국민연금 수익률이 11.3%에 이르는 것은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노력을 진행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에 따른 영향이 크다.

금융부문의 운용 수익률은 11.33%이며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12.58% ▲해외주식이 30.63% ▲국내채권이 3.61% ▲해외채권이 11.85% ▲대체투자 자산이 9.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은 연도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및 환율의 영향을 받아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주식 역시 반도체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두 자리 수익률 달성을 견인했다.


채권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정책 실행에 따른 금리 하향세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024년에 1000조 원, 2041년에는 1조700조 원에 이르고 향후 10년은 유동성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미리 마련된 업무 연속성 계획(BCP)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전주) 및 서울(2곳)과 대전 등 4곳의 사무실에서 분산근무를 실시하고 외부인의 기금운용본부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화상회의 등 온라인 통신망을 활용한 대외기관 소통 체계를 운영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해외 출장자 검진 의무화, 기금관 내 카페 잠정 폐쇄, 외부인의 건물 출입 통제 등 코로나19 위험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로서 장기적인 시계를 갖고 기금운용 원칙에 따라 자산의 가격 변동성과 손실 위험을 허용범위 안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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