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지난해 자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반등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12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올 1분기 화웨이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3.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의 하락은 급격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부분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 미국의 애플은 26%, 샤오미는 22%, 오포 12%, 비보는 12% 감소했다.

반면 화웨이(아너 포함)는 미국의 무역제재 이후 자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락하며 전년 대비 28% 성장했고, 화웨이와 아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24%(1위)와 11%(4위)를 기록했다.

전체 중국 시장이 감소한 가운데 600달러~800달러의 프리미엄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하며 2018년도 4%였던 점유율을 2019년 6%로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시장은 화웨이와 아이폰 1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5G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판매량의 1%를 차지한 가운데 이 중 46%가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판매된 5G 스마트폰의 74%는 화웨이 스마트폰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이 5G 시장의 4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대에 머물렀다.

올 해1분기 중국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화웨이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바룬 미스라(Varun Mishra)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의 50%가 중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품 공급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소매로도 그 영향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오프라인에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레노보, 모토로라 등 우한지역에 공장이 있는 업체들에 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화웨이 또한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반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샤오미, 아너, 리얼미 등은 비교적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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