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와 관련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체포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박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정이 이렇게 심각하고 급박한데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이만희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들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는 건가”라며 “이만희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는 즉각 잠적한 곳에서 나와 국민들께 사과하고 본인부터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뿐 아니라 전체 신도들도 바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신천지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이만희 총회장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한다”며 “‘교인들은 정부보다 이만희 지시에 따를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만희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이미 신천지 관계자에게 공문으로도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고 하루빨리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며 “만약 이만희 총회장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서울시는 이미 예고한대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께 요청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진원지의 책임자 이만희 총회장을 체포하는 것이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감염병 관리법 관련 조항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31번 확진자가 참석한 예배 시간을 전후하여 대구 신천지 교회 주변 반경 1킬로미터 이내 이동통신 기지국 접속자 정보 △이만희 형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청도대남병원 주변 반경 1킬로미터 이내 이동통신 기지국 접속자 정보 △질본에서 서울시에 제공한 신천지 신도 2만8317명의 위치 정보 중 2월 20일부터 현재까지 3명 이상의 동일 기지국 사용자 및 위치정보 등이다.

그는 “위 세 가지 정보를 제공받으면 대구 신천지교 예배 및 대남병원 장례식에 참석한 신천지 신도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신천지 신도들이 예배당 및 사무실 폐쇄 후에도 여전히 비밀리에 만나고 있는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은 이만희와 신천지교의 지도부에 있으며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서울시는 이미 경고했듯이 모든 권한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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