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국회가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운명을 결정지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하 여객법·이른바 타다 금지법) 통과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가 “앞으로 타다가 잘 성장해서 유니콘이 되거나 기업공개가 돼 이익을 얻게 된다면, 그 이익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가 혁신을 키우고 그 과실을 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타다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법 개정안이 3월 4일 법사위에 이어 5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타다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을 접촉해봤으나 ‘타다 금지법’ 통과 후에는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어려운 감염위기에도 다른 사람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던 1만여명의 드라이버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타다의 젊은 동료들은 꿈을 꿀 기회를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타다 금지법안을 폐기해주셨으면 한다”며 “타다 금지법은 타다를 막는 것 말고는 아무런 혁신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법이다. 국토부와 민주당이 폐기 못하겠다면 국회가 폐기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앞으로 타다에서 얻을 이익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택시기사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젊은이들에게 타다의 성장으로 인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다.

그는 “주변에서 우려도 많았지만 기꺼이 사회를 믿고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며 “주주들이나 투자자들도 설득을 하겠다. 택시업자들에게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는 법인택시기사와 타다와 같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개인택시기사들은 잘 설득해서 국민 편익을 높이고 시장을 같이 키우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참여자를 연결시켜서 생태계를 만드는 플랫폼 사업을 키운 댓가는 기업가나 주주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참여자, 그리고 우리 사회가 나누는 것이 맞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혁신을 하고, 혁신의 결실을 얻으면 그 결실로 사회를 포용해야한다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던 오랜 생각”이라며 “저는 제가 투자하고 같이 창업한 플랫폼이 이용자와 드라이버들, 그리고 같이 만들어가는 직원들의 사랑을 받고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 떠나서 1만여명의 드라이버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고, 170만명의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이동 선택권을 주고, 참여하는 택시기사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올려주고, 투자해준 고마운 국내외 주주들을 보호해주고, 혁신을 꿈꾸는 후배기업가들이 좌절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줄 수만 있다면 저는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며 “타다로부터 얻게 되는 모든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겠다. 전세계에 없는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모델을 만들 기회를 달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혁신의 리트머스는 이번 주에 판가름된다”며 “리트머스의 결과는 국토부나 박홍근 의원 법안처럼 대기업과 택시업자들의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법안이 폐기돼 혁신모빌리티기업이 더 이상 국회나 법정이 아니라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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