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대폰 구매를 위해 대리점을 방문해 구매하는 고객이 줄어 판매 실적이 좋지 않자 경기도의 한 KT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면 마스크를 준다는 꼼수 마케팅을 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에 위치한 한 KT 공식대리점에서는 매장 외부에 ‘kt 공식 1등 청결매장 사은품 증정행사’라는 홍보 현수막(VMD)을 내걸었다. 해당 현수막에는 ‘갤럭시S20+버즈, 갤럭시 워치2, AI지니스피커, 미니TV, 마스크- 방문고객님 모두 무료증정’ 이라고 적혔다.

문제는 해당 현수막 내에 적힌 ‘마스크’에서 생겼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시기에, 소비자들에게 ‘휴대폰을 사면 마스크를 준다’는 느낌을 받게함으로써 마스크를 내걸고 휴대폰 구매를 유도하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 내방객이 적어져 매장에 내방을 유도하기 위해서였고, 판매를 위해 끼워팔기하려던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대리점의 VDM은 철거됐으며 무리하게 국민 정서에 반하는 VMD 제작하지말라는 지침이 내려갔다”고 밝혔다.

마스크 끼워팔기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는 사안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꺾인 가운데 마스크를 마케팅 수단으로 끼워팔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에는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아성산업을 상대로 현장 실태점검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소비자 최 모씨(28)는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고, 가격을 몇배 더 주고서라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은 시국에 휴대폰을 팔기위해 마케팅 수단으로 마스크를 끼워넣는 게 말이 되나”라며 “국가 경보가 심각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지고 장사하는 업체가 자꾸 보여 속상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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