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서비스 미탑재로 인한 서유럽 시장에서의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공백을 삼성전자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2%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중국 본토의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더불어 화웨이의 중국 시장 집중 공략으로 인해 중국 외 시장 판매 확대에 집중하면서 특히 동남아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 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점유율로 볼 때 삼성전자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며 50%에 육박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일부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지역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박진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2019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중저가 제품 라인이 글로벌 전역에 걸쳐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2020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동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향상을 보이고 있으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제품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은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일본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폴더블 폰 및 5G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있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의 감소 우려로 인해 시장의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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