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힐드·에이젠글로벌·왓섭·티클 ‘영예’…‘벤처투자 펀드’ 활용해 전폭지원

▲ ‘삼성금융 Open Collaboration(오픈 컬래버레이션)’ 포스터 (사진=삼성생명)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사들이 ‘삼성금융 Open Collaboration(오픈 컬래버레이션)’ 각사 최종 우승팀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영예를 안은 스타트업은 위힐드와 에이젠글로벌·왓섭·티클 등 총 5개사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삼성 금융의 미래’란 슬로건을 걸고 삼성 금융사와 삼성벤처투자가 지난 6개월간 처음 공동 진행한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이 대회는 삼성 금융사에서 제시한 과제를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서 새 솔루션과 사업모델을 내놓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지난해 9월 공모에선 모두 237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작년말 이들 중 본선 진출 10개사를 추렸다. 이후 3개월간 삼성 금융사 임직원과 협업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경영진 평가를 거쳐 이번에 최종 우승 4개팀이 선정됐다.


최종 우승한 스타트업은 3000만 원씩 상금을 받고 사업협력의 기회도 갖는다. 아이디어와 역량이 뛰어난 나머지 본선 진출 6개사와 제휴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벤처투자는 사업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종 우승 4개사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해 심사에 나선 삼성 금융사 임직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삼성생명에서 선정한 위힐드는 스마트폰 기반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홈트레이닝’ 앱을 제시했다. 향후 고객 맞춤형 운동관리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의 에이젠글로벌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기보험 보험금 청구건을 분석한 뒤 난이도에 따라 담당자에게 배당하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보험금 청구서류 분석과정에서 선보인 적정 보험금 산출과 질병코드 예측모델의 경우 99% 넘는 정확도로 호평을 받았다.


삼성카드에서 선정한 왓섭은 정기구독 서비스를 비교·검색해 결제를 가능토록 통합관리 앱을 선보였다.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구독서비스 추천과 정기결제(RP, Recurring Payment) 시장 확대를 위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의 티클은 잔돈을 ‘자동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서비스’란 신개념 아이디어를 선보여 2030세대에 소구하는 아이디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과 상생, 핀테크 선도 등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솔루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스타트업과 삼성 금융사 임직원들은 ‘멘토링 데이’를 통해 폭넓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외부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을 초청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멘토링을 받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삼성 금융사는 지속적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노력할 계획이다.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삼성벤처투자는 핀테크·인슈어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각각 500억 원과 400억 원씩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전략적 협업에 참여할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 금융사 관계자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새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파트너로 ‘삼성’ 의 문을 두드려 주기 바란다”며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과 상생을 도모하고 변화하는 금융생태계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금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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