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의 왜곡된 뉴스가 속출함에 따라 투자 남용을 방지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쇄신하기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경 국내에 한 매체가 중국 국영방송 CCTV를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암호화폐는 폰지사기(Ponzi Scheme, 다단계 금융사기)"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뉴스가 보도되기 한 주 전인 18일에 184조 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시총은 25일 144조 원으로 떨어지는 여파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이를 해명이라도 하듯 25일 한국경제는 “시진핑 주석이 블록체인 투자를 늘리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응한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세는 하루 만에 15%를 넘어 급등했으며 중국 정부까지 암호화폐 단속에 나섰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한 주 동안 40조 원이나 증발한 현상에 대해 매체들은 “가짜뉴스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여파”라고 분석해 가짜뉴스의 해악성을 인지하고 암호화폐 시세가 관련 뉴스에 따라 출렁이는 현상을 지켜봤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1월 27일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사태가 불거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7% 폭락했다. 반면 BTC 시세는 1.44% 상승하면서 “암호화폐가 코로나 19 확산 공포 속 안전자산”이라는 평가가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보이며 1만 달러에 육박했던 BTC가 하락세를 보이다 오늘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790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결국, 금값이 지난 9일 오전 한때 7년 만에 온스당 170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임이 기정사실이 됐다. 이어 업계에서는 코로나 19가 진정되더라도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 빈번한 가짜뉴스로 ‘양치기 소년’이 된 암호화폐 시장

 

 

앞서 블록체인의 ▲정치 ▲경제 ▲기술 ▲철학적 노선은 투명성과 탈중앙화지만 현실은 투명하지 못한 것은 물론, 정보를 독점하고 중앙화 된 시스템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국내 전문가들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OPEN NEWS HUB(이하, ONH)다. ONH 관계자는 “ONH는 기존 통신사와 매체가 소화하지 못한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고 뉴스를 생산, 공급하는 매개로써 ▲정보공급자 ▲컨텐츠 제작자 ▲뉴스를 공급.송출하는 미디어가 공존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사 작성 권한이 기자에게 집중되지 않고 각 현장의 시민과 전문가에게 열려있어 누구나 정보를 제공하고 기사로 가공할 수 있다”며 “ONH 플랫폼에서는 ▲속보 뉴스를 제공하는 자 ▲기존 뉴스에 대한 사실 검증에 참여한 자 ▲자체 뉴스를 제공한 자를 비롯해 ▲커뮤니티에 게시된 질문에 답변을 제공한 전문가들에게 자체 암호화폐인 ONTO(OpenNewsTOken)로 보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첫걸음을 뗐다. 지난 5일 암호화폐 사업자에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부과하는 ‘특정금융 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소 10개 국가에서 견주어봐도 이제야 특금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상당히 후발주자로 출발한 셈이다.

 

 

게다가 가짜뉴스가 빈번했던 탓에 호재일 것으로 예상했던 특금법 통과 소식도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 심리를 유발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업계가 ‘양치기 소년’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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