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오는 4월 10일까지만 ‘타다 베이직’을 운영하고 이후 모든 서비스를 무기한 종료한다. 국회에서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사업 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타다 운영사인 VCNC 박재욱 대표는 11일 타다 드라이버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에 공지를 올리고 타다 서비스 종료 일자를 공지했다.

박 대표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한 달 후인 2020년 4월10일까지 운영하고 이후 무기한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드라이버님들께는 타다 베이직 차량의 배차가 무기한 연기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드라이버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지난 1년5개월간 타다의 여정은 드라이버님들이 만들어낸 혁신이었다. 드라이버님들께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드릴 기회를 빼앗겨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표는 타다 금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지난 4일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조만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법사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본회의에서 대다수 의결되기 때문에 박 대표가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타다 금지법은 지난 6일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 185명 중 찬성 169명, 반대 7명, 기권 9명으로 통과됐다.

이후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청와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끝내 타다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박 대표는 드라이버들에게 “국토교통부와 국회의 결정으로 통과된 타다 금지법이 공포를 앞두고 있다”며 “드라이버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게도, 타다가 국토부에서 주장하는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외 투자자들은 정부와 국회를 신뢰할 수 없어 타다에 투자를 지속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며 “타다를 긍정적인 미래로 평가하던 투자 논의는 완전히 멈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문이 한순간에 닫혔고, 타다는 두 손 두 발이 다 묶여 버렸다”고 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면목 없습니다만, 약속드리고 싶다”며 “좌절하지 않겠다. 다시 저희와 함께 일할 기회를 주십사 요청드릴 수 있도록 저희가 가진 것을 다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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