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재단 부장이 민생당에 입당했다. 사진=오윤 기자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폭로’로 이름을 알린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재단 부장이 민생당에 입당했다. 지난해 언론을 통해 4·15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노 전 부장의 행보에 변화가 생길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11일 오전 민생당은 국회에서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고 노 전 부장을 포함한 4명의 총선 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앞서 노 전 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015년 8월 삼성그룹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뇌물’로 받은 것을 폭로했다. 노 전 부장은 최 씨가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에서 재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최 씨로부터 해고를 당하자 모아놓았던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노 전 부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한계를 느끼고 최근에 입당 결심을 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전 부장은 총선 시작 전 민생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작년에 대안신당 입당 제안을 받았다. ‘민주당 팬’이라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부장은 “앞서 말했듯 무소속이라는 한계가 있었고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준 정당이 ‘민생당’이었기 때문에 마음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당원들을 향한 편지를 쓰기도 했다. 
다음은 편지 전문이다. 
“2016년 10월 25일 첫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으며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청문회 참고인 증인, 그리고 피고인 최순실 피고인 박근혜 탄핵으로 헌법재판소 피고인 이재용 박근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부정부패를 알리기 위해 가족도 생각하지 않고 진실과 정의만 보고 거대한 산 그리고 거머리와 싸웠습니다.
수차례의 미행과 신변에 대한 위협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외롭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광화문광장의 촛불은 제게는 큰 힘이 되었고 또한 제가 지금 이렇게 살아 숨 쉴 수 있게 해주신 은인입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을 무렵 지인에게 한 통의 전화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안신당 입당을 제안받았습니다. 하지만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광주광역시 광산을에 출마를 선언하며 모 언론사의 인터뷰 질문에 ‘저는 민주당의 팬이고 당선된다면 민주당에 가입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아직도 민주당의 팬이고 민주당은 매력적인 정당이며 삶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신 민주당원들이 있기에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며 외로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외로움은 저에게 많은 생각과 변화를 가져다주며 힘들고 지치게 했습니다.
지난 2월 말 민생당의 제안을 받으며 깊은 고민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민주당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늘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그리고 격려에 보답해야 하는 제가 민생당으로 입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결정인지에 대한 고민은 외롭고 지친 저에게 힘든 고민이었습니다.
적폐청산, 비정규직철폐 그리고 518민주화운동과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시간이 더 흘러가기 전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잘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부족한 제가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먼저 손을 내밀어주신 민생당은 제게는 감사한 정당입니다. 그래서 저는 민생당에서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 민생당원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와 희생의 첫걸음을 떼려 합니다. 늘 응원과 용기 그리고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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