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IMM PE·MBK·한앤컴퍼니 등 4곳에 우리은행도 인수금융으로 가세

 
▲ 푸르덴셜생명 서초동 사옥 (사진=프루덴셜생명)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푸르덴셜생명 매각 본입찰 일정이 오는 19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인수전에 나선 금융사들간 물밑경쟁이 한창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은 KB금융지주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 등 4개사다.

 

 

특히 우리은행이 최근 IMM PE와 손잡고 인수금융 주선자로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작년 롯데카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최종 인수에 성공해 인수금융 주선과 함께 지분투자로 남다른 실력을 보여줬다.

 

 

앞서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지난해 매각 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잠재적 인수자들에 인수의향서를 보냈고 지난 1월16일엔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거래의 최대 관건은 매각가격으로 푸르덴셜측의 매각 희망가격은 2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리 안정적 수익구조가 매력적이지만 푸르덴셜생명 희망 매각가가 2조 원 가까이 되는 만큼 인수전 참가자들의 인수자금 조달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은행이 IMM PE의 금융 주선자로 우회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본입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푸르덴셜생명은 RBC(지급여력)비율 500%를 넘는 최고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회계기준 IFRS-17, 새 건전성 기준 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도 필요하다.

 

 

일각에선 매각가격이 너무 높다는 시각도 있지만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이 갈수록 줄어드는 금융지주사 입장에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적극적 인수의향을 보이는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등에 업은 IMM PE, 지난해 롯데카드를 인수해 저력을 보여준 MBK파트너스 등 3자간 치열한 경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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