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자동차 업계까지 타격을 입혔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중 생산·내수·수출이 ‘트리플 하락’하며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중국산 부품조달 차질,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생산이 26.4%, 내수가 18.8%, 수출이 25.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먼저 생산은 일부 중국산 부품 재고 부족,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일시 공장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6.4% 감소한 18만9235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조업일이 10.6일, 기아자동차가 8.9일, 쌍용자동차는 8.5일, 르노삼성자동차는 4일, 한국GM은 2일 감소했다.

내수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부품 공급차질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8.8% 감소한 9만7897대에 그쳤다.

국사차의 경우 쏘나타(6.9%↑)와 K5(3.8%↑) 등은 신차효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코로나19에 따라 여타 차종은 전반적으로 판매가 감소(-22.0%, 8만1064대)했다.

수입차는 불매운동으로 일본계 브랜드가 부진(-52.5%)했으나, 독일계 브랜드의 판매회복(23.4%)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0.8% 증가한 1만6833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5.0% 감소(12만3022대)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친환경차의 수출비중 확대로 수출금액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