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의 불이 꺼져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여파로 한국발 입국을 금지한 나라가 120곳을 넘어선 가운데, 12일과 13일 김포공항 국제선 항공기가 한 대도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셧다운이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에서 운항 중인 김포∼베이징, 김포∼상하이(훙차오) 등 2개 국제선 노선의 운항 일정이 없어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지 않았다.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일일 이착륙 항공기 수가 0편을 기록한 것은 국제선 업무를 재개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동방항공의 중국 상하이행 주6회, 중국남방항공의 베이징행 등 2개만 운영 중이다. 지난 12일 두 항공편마저 운항이 예정돼있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운행하지 않았다.

이어 13일에도 김포공항은 셧다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김포공항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포공항 내 면세점, 음식점 등도 초토화됐다. 승객이 없으니 매출도 없어진 탓이다. 국제선 4층 식당가에는 모두 불이 꺼졌고, 휴업 안내문을 내걸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에 대해 감염병 경고 최고 등급인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김포공항 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도 개항 이래 처음으로 1만 명대로 떨어졌다. 당분간 항공업계와 면세 업계 등의 실적 악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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