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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여파로 직접 마트나 백화점 등을 가지 않고 집에서 구매하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TV나 침대 등의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한 후 구매하던 고가상품까지 ‘언택트’ 구매 방식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세계백화점은 “2월 한 달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프리미엄 가구, 가전, 신선식품 등 대부분 장르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700만 원을 호가하는 침대 등 프리미엄 가구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발표한 2월 장르별 매출 신장률을 보면, 침대·가전·신선식품의 분야에서 온라인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고가 상품인 가전, 침대의 매출이 각각 147.7%, 24.9%씩 증가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378.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비대면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를 보이며 특히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이 언택트 소비의 주된 품목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점차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사던 고가제품마저 비대면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가 면역력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지난달 SSG닷컴의 백화점 식품관 매출 역시 1월 대비 100.2% 올랐으며, 이는 SSG닷컴 일반식품 매출 신장(17.7%)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신세계는 변화한 소비패턴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의 품목을 늘리고 온라인 판매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900여 종에 달하는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의 판매 품목도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기존 패션, 명품은 물론 생활, 식품 장르에서도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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