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극복차원 3000억 원대 전방위 대규모 금융지원 나서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산업은행이 LCC(저가항공)업계에 대한 400억 원대의 지원을 완료하고 추가지원에도 속도를 내는 등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17일 금융권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닌달 17일 정부에서 발표한 LCC업계 3000억 원 지원계획에 따라 티웨이항공에 긴급 운영자금 60억 원을 무담보로 승인했다. 또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엔 아시아나항공 등을 통해 각각 200억 원과 140억 원씩 지원을 마무리했다.

산업은행은 또 이들 LCC업체들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과 다른 LCC회사들의 자금지원 요청에 관련 심사를 통해 최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정부 대응방안에 따라 코로나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13일 기준 총 3264억 원을 지원했다.

이는 ▲신규 운영자금대출 ▲기존대출 기한연장 ▲수출입금융 등을 통틀어 집계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또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운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설비투자붐업 프로그램과 경제활력제고 특별운영자금 등 저금리 상품을 활용한 지원대책이 대표적이다. 지원규모는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전년동기보다 34.2% 늘어난 10조600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수출기업지원 특별온렌딩(시중은행 등 중개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 한도를 2000억 원 늘려 지원했다. 대구·경북 위주로 피해업종 중소기업엔 추가로 2000억 원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특별온렌딩을 오는 4월1일부터 취급한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6개월간 매달 임대료의 35%를 감면해준다.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선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확대하고 대구·경북 고객에겐 ATM 수수료를 인하해주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구호를 위해 지난 2월 1억 원을 기부했다”며 “대구·경북 저소득 가정엔 지역상품권 구입을 통해 가구당 20만 원씩 긴급생계비 총 5000만 원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직원들의 감염방지와 업무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사태 초기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단계별 대응상황을 모든 직원과 공유해왔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최소 업무수행 인력확보를 위해 직원 25%의 재택근무를 비롯해 리스크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산업은행은 부천지점 내 자금결제와 수출입금융 등 39개 필수업무를 위한 170명을 수용하는 비상업무센터(BCP센터)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영업점 폐쇄를 대비한 ‘점포폐쇄시 세부 대응방안’도 매뉴얼화해 대체영업점과 대체인력도 지정해놓은 상태다.

산업은행은 또 시나리오별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피해기업의 조속한 경영활동 정상화를 위해 금리우대와 심사단계 간소화를 포함한 대규모 유동성 지원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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