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자회사 CEO와 지주사 임원들과 화상회의로 진행한 그룹경영협의회에서 위기관리 콘트롤타워 구축을 지시한 바 있다.

손 회장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사실상 위기를 넘어선 공포가 됐다”며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현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비상경영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룹 자회사 CEO와 임원들은 논의를 거쳐 위원회 산하에 ▲전략총괄팀 ▲재무관리팀 ▲리스크관리팀 ▲마켓센싱팀 등을 운영키로 결정했다. 또한 코로나사태 극복이후 성장방안을 준비하기 위한 취지에서 그룹의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가칭)블루팀을 조직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은 기존 ‘코로나19대응 위원회’를 통해 감염 예방대책과 실행 점검, 그룹사 영업 연속성 확보에 집중토록 했다. 신설 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위기상황을 정확히 진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 비상경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글로벌시장 변동성 확대로 국내외 펀드자산 등을 긴급 점검하고 외화 컨틴전시 플랜 가동을 위한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위원회 활동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극단적 위기상황까지 대응토록 시나리오 점검과 경영목표 조정·관리, 금융당국과 협조 및 정책제안은 물론 고객지원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위원회 내 블루팀은 혁신적 사고로 무장한 그룹의 젊은 실무직원들로 구성돼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확산 등 이후 변화될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이 맡는다. 젊고 활기찬 핵심인력들이 우리금융그룹의 역동적 미래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코로나19 대응도 중요하나 국가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비상경영대책위원회의 중요한 역할”이며 “위기 극복이후엔 고객중심 금융 혁신방안을 추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