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국 하림 회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국내 닭고기 업계 1위인 하림의 총수 김홍국 회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눈길이 따갑다. 주력인 축산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경영승계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림그룹 6개 상장사의 매출은 5조9637억 원, 255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2.7% 줄었다.

수익성 악화라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경영승계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2010년 한국썸벧 분할을 기점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들어갔다.

김 회장의 아들 김준영은 제일홀딩스의 하림홀딩스 흡수합병으로 단일 지주사 체제인 하림지주가 출범하기 훨씬 이전인 2012년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현재 하림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준영을 시작으로, 올품, 한국인베스트먼트, 하림지주 순으로 이어진다.

하림지주는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올품의 지분구조는 김홍국 회장이 2012년 아들 김준영에 100% 넘기면서 마무리 지어졌다.

현재 하림의 최대주주는 지분 57.37%를 소유한 하림지주가 자리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팜스코와 선진도 56.34%, 50.00%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하림지주의 최대주주는 22.64% 지분을 소유한 김 회장이다.

김 회장은 하림을 비롯해 하림지주, 팜스코, 선진, 팬오션, 엔에스쇼핑, 제일사료 등 계열사 7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김 회장이 연간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계열사는 팬오션(5억2800만 원)과 엔에스쇼핑(6억6500만 원) 밖에 없었다.

올해 하림지주는 주당 50 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37억7549만 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6%다. 김 회장은 현재 하림지주의 지분을 22.64% 보유하고 있다. 배당으로 약 11억원을 배당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김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겸직하고 있는 팜스코(7만1017주 보유 중) 또 지난 10일 주당 50 원에 현금 균등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산 배당은 보통주 외 다른 주식에 대해서는 배당하지 않는다. 총배당금은 18억 원이다.

지난달 12일 엔에스쇼핑은 보통주 1주당 150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49억6200만 원이다. 시가배당율은 1.6%다. 김 회장은 172만57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2억5886만 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상장사들의 배당은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 추후 결정될 경우 김 회장의 배당 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