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광글라스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으로 유명한 삼광글라스가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삼광글라스 홈페이지 내 회사소개에서 ‘오시는길’ 카테고리를 들어가면 본사와 논산공장, 천안공장, 대구공장, 인천물류창고, 베이징법인, 상하이법인의 지도가 나온다. 이 지도는 구글맵으로 연동돼 있다.

문제는 베이징법인과 상하이법인을 제외한 모든 지도가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해의 경우 지도를 확대해야만 ‘일본해(동해)’로 병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독도의 경우 적나라헥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은 수년 째 제기되고 있지만 삼광글라스처럼 고치지 않는 기업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 사진=삼광글라스 홈페이지

리앙쿠르암초는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에 이름을 본 따 불려왔다. 독도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인들이 부르는 이름이다.

문제는 이 리앙쿠르암초가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 앞서 국제사외에 한·일간 중립적 명칭을 사용한다는 핑계로 퍼뜨린 용어라는 점이다.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 표기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구글은 지난 2012년부터 ‘구글 지도 한국 사이트’에 동해와 독도로 표시되도록 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삼광글라스는 이 걸 사용하지 않고, 글로벌 사이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경우처럼 기업들의 구글 지도 연동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공공기관들과 여러 기업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공공기관에 엄중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삼광글라스는 자사 홈페이지 CEO 인사말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고자 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하는 지도를 확인도 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 이전에 삼광글라스의 역사의식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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