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쿠팡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쿠팡이 배송기사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쿠팡은 20일 배송직원 안전조치를 강화하고자 배송 기사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인력을 직고용하고, 주5일제 52시간제를 준수해왔다. 기존 화물운송업계는 지입제 기반이라 택배기사들이 장시간 격무에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입제 기반 택배업계는 일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입제는 기사 개개인이 운송회사에 등록된 화물차를 구입한 뒤, 해당회사에서 주는 일감을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쿠팡맨 김씨가 숨을 거뒀다.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질환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쿠팡은 쿠팡맨들의 안전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배송기사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안전관리자를 상반기 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또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에는 긴급 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도 가입돼 있다.

또 쿠팡 측은 “새롭게 고용한 수습 쿠팡맨에 대해 적응 기간동안 기존 쿠팡맨 업무량의 30~75%를 배정해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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