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 확진자, 미국 확진자의 절반 이상 차지

▲ 지난 1월24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뉴욕 주에 주방위군을 동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미국 뉴욕 주의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1만1000명을 돌파했다. 이에 뉴욕시는 일부 공항을 폐쇄하고 임시 병원과 환자 수용시설, 의료 물자를 동원하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 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으며 뉴욕은 현재 사망자가 56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뉴욕주를 '중대 재난(Major Disaster) 지역'으로 선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뉴욕주는 코로나 19 때문에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미국 내 첫번째 주(州)다.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연방정부 재난구호기금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 받는다.

뉴욕주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1일 오전 기준 1만356명에 달한다. 게다가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1만8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뉴욕 주 주민이다.

현재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 주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약품과 병상, 인공 호흡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연방정부의 지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뉴욕 주 전체의 병상 수 5만개를 7만5000개 까지 늘릴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뉴욕 주는 4군데에 임시 병원을 급히 마련하기로 하고 공사 속도를 위해 미군 공병부대에 이를 맡기기로 했다. 장소는 재비츠 센터외에도 스토니 브룩 대학교, 롱 아일랜드의 SUNY 칼리지, 시내 북부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센터 등이다.

또 주 정부는 지난 21일 현재 뉴욕시내 병원에 배급된 마스크는 100만개, 롱 아일랜드에 보낸 것이 50만개이며 집중 발생지역에 보낼 마스크가 200만개 확보되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은 뉴욕시 공항 관제탑의 허브인 롱 아일랜드에서 관제사 훈련생 한 명이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된 이후, 뉴욕시 일대 공항의 모든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어 뉴욕주의 고속도로인 뉴욕스테이트 스루웨이는 22일 밤부터 코로나19 방역 안전을 위해서 현금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자패스인 E_ZP패스가 없는 차량은 현금 결제 차선을 통과하면서 차번호와 출구를 말하고 출구에서 이를 재확인 한다. 관계자들은 “티켓 없이 고속도로를 통과하면 한 달 이내에 주소지로 청구서가 송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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