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아 광교 전경. (사진=갤러리아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갤러리아백화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상생 협력에 나선다.
23일 갤러리아는 중소협력사의 매장 수수료 인하 및 21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등 상생 협력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갤러리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식당가와 푸드코트 등 식음료 매장의 매출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3월 개점한 광교 사업장을 제외한 전 사업장의 식음료 브랜드가 대상이다.

특히 동일한 금액 지원이 아니라 매출감소에 비례해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식음료 매장은 자영업자 혹은 영세사업자가 다수의 점포를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각 점포의 매출 감소에 비례한 수수료 인하와 관리비 감면이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는 식당가와 푸드코트의 입점된 전체 161개 브랜드 가운데 대기업을 제외한 영세·중견기업 및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118개 협력업체 브랜드를 대상으로 매출 감소 폭에 따른 수수료 인하를 진행한다.

인하된 수수료는 익월 입점 브랜드에 지급하는 납품 대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대상 매장은 3월 한달 간 평균적으로 120만 원을 지원받게 되며, 경우에 따라 수수료를 전액 면제 받는 브랜드도 있다.

이와 함께 식당가 매장 22곳 가운데 영세·중견기업 및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17곳은 3월 직접 관리비를 전액 면제한다. 백화점 식당가 매장은 매월 수도 및 광열비 등을 실 사용량에 따라 직접 관리비로 납부하는데, 관리비 면제로 각 식당가 매장은 평균 140만 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는 영세 협력업체 외에 중견기업까지 지원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또 매출 감소폭에 비례한 수수료 인하와 매장 운영에 필요한 직접 관리비를 전액 갤러리아에서 부담함으로써 협력사에 대한 실질적 자구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러리아백화점은 중소기업 협력업체 350여개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150억 규모 우리은행 협약 동반성장펀드 운영 ▲60억 규모 산업은행 협약 일자리창출펀드운용 ▲외상 매출 채권 담보 대출 지원(지급일 대비 약 2주 조기 수령 금융 상품 알선) ▲축산 직거래 업체 생산장려금 지원 등의 금융 지원 등이다.

또 납품대금 지급 조건을 ▲생식품 영세 직매입 업체 월 3회 대금 지급(현금결제비율100%) ▲납품대금 조기 지급(기존 지급일 대비 최대 17일 선지급) 등으로 지원하고, ▲세일즈스탭 중식 및 간식비 지원 ▲지자체 연계 중소기업 판로 개척(광교, 센터시티, 타임월드 매장) 등을 지원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상생 지원안은 코로나19 어려움은 백화점 못지 않게 중소협력사가 더 크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어, 협력사의 고통분담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 되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멀리’ 가치 실천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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