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운터포인트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퀄컴이나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은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3위에 올랐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AP 시장에서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전자는 전체 점유율이 2018년 11.8%에서 2019년 14.1%로 상승했다. 화웨이 역시 9.2%에서 11.7%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반면 퀄컴은 35.0%에서 33.4%로, 미디어텍은 25.7%에서 24.6%로, 애플은 13.6%에서 13.1%로 하락했다.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퀄컴은 지난해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전년 대비 점유율이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2위를 차지한 미디어텍은 중동아프리카,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그 외 지역에서도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 상승을 보였다.

화웨이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큰 상승을 보이며 전년 대비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하락을 보였다.

AP 시장은 고용량 데이터의 처리속도와 가격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양상을 보여왔으며, 지난해에도 이러한 상호아을 계속됐다.

올해 AP 시장은 기존의 주요 경쟁 요소와 함께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산업 성장 본격화로 인한 5G 통합칩도 주요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G 통합칩이란 5G를 지원하는 ‘5G 통신 모뎀칩’과 고성능 ‘모바일 AP’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스마트폰 내 공간 활용 자유도가 높아져 설계 편의성이 좋아지고, 하나의 칩 내에서 통신과 데이터 연산이 이뤄져 전력 절감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2020년에는 기존 엑시노스가 탭재되던 삼성 플래그십 제품에 퀄컴 AP가 확대 적용되면서 일부 실적 감소 요인이 있으나, 삼성 중저가 제품 판매 성장 및 유럽 시장에서 삼성의 실적 개선을 통해 전반적으로 현재의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5G 통합칩 수요 및 모토로라, 비보, 오포 등 고객사의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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