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타워 그린존. (사진=그린카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셰어링을 포함한 공유 모빌리티 업계의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대중교통 대신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 모빌리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에 크게 확산됐던 지난 2월부터 3월 현재까지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주중 평균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카에 따르면 전월 대비 주중 평균 이용시간이 21%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주중 평균 이용 시간은 51% 증가했다. 기존에는 주로 주말에 이용 분포가 집중됐던 반면, 최근에는 직장인들이 주중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거나 지방 출장 시에도 기차역과 연계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용 건수 및 대여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카 김상원 대표이사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소비자들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카셰어링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린카는 이용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차량 및 차고지 위생을 지속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픈 서베이의 ‘모빌리티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킥보드 대여 서비스 이용 동기가 기존에 ‘걷기 애매한 거리를 이동할 때’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평일 출퇴근 시 킥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공유 모빌리티가 일상 속 이동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스윙은 최근 3개월 간 출퇴근 시간 킥보드 이용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스윙 측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 20일부터 현재까지의 이용건수를 분석해 본 결과 출근 시간대(오전 7시 이후)와 퇴근 시간대(오후 6시 이후)의 킥보드 이용건수가 1월 말 53% 수준에서 3월 현재 58%로 증가했다.

또 다른 전동 킥보드 서비스 킥고잉 또한 출퇴근 시간대(8시~9시, 18시~19시)의 대여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킥고잉 측은 B2B 요금제인 ‘킥고잉 비즈니스’를 출시해 기업 회원들이 킥고잉 전동 킥보드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자동차 통행량이 지난 1월 대비 0.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지하철과 버스 출근 시간대 이용량은 각각 25.5%, 2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공유 모빌리티는 주말 외출, 혹은 여행지에서의 이동수단 대안으로서 주로 선택됐지만 이제는 주중에도 소비자들의 일상 속 당연한 이동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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