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면세점협회)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사태로 유통업계 전반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3월 매출 또한 하락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6억 원으로 1월(2조248억 원)보다 45.5% 급감했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기 시작한 1월경부터 중국 보따리상의 발길이 끊겨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확진자가 다녀갔을 경우 휴점을 해야해 휴점에 의한 매출 타격도 컸다. 면세업계는 지난해 12월 대비 11.3%가 줄어든 2조 24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방문자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 2월 방문 고객 수는 175만4175명으로, 지난해 12월 402만 명의 반도 안되는 수치다. 지난 1월 방문 고객 수는 383만7000명이었다.

2월 한 달 간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1만 명으로 지난 1월의 161만 명 대비 56% 줄었고, 내국인 이용객도 22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김포공항, 인천공항의 이용객도 급감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일평균 여행객 수(PAX)가 18~22만명이었지만 최근 1터미널과 2터미널의 여행객수는 둘이 합쳐 5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김포공항은 국제선이 멈춰 휴업에 돌입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한 달 매출은 평소 2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3월에는 400억 원으로 80%가량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 임대료는 800억 원으로 동일해 매출액의 2배를 임대료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업체들의 손실은 3월 한달에만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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