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주주인 두산그룹 자구노력 전제로 유동성 공급키로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산업은행은 코로나 사태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1조원에 달하는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서 대주주 두산그룹의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및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것으로 두산중공업이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에 빠진 두산중공업의 경영 및 시장 안정을 위해 산은과 수은 등 채권단이 긴급 운영자금 1조 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필요시 두산그룹의 책임 있는 자구노력 등을 봐가면서 추가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이날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 동향을 보고한 뒤 두산중공업 채권은행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특히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공동지원을 위해 자율적으로 기존채권 만기를 연장해주고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따라서 두산중공업은 우선 경영진단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실행하는 등 자구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 역시 이번 자금지원을 계기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향후 두산그룹의 정상화 작업을 차질없이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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