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네이처리퍼블릭을 바라보는 관련 업계의 시선이 따갑다. 지난 2016년 ‘정운호 게이트’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운호씨가 대표이사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 대표는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말 출소했다.

27일 네이처리퍼블릭은 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정 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 75.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100%를 사들이고 브랜드숍 업계를 이끌면서 화장품계의 ‘귀재’라 불렸다.

그러나 정 대표는 지난 2015년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을 통해 로비를 벌였다.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로 불린 이 사건으로 정 대표는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정 대표는 당시 수십억 원에 달하는 변호사 수임료를 내고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최유정 씨를 선임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항소심 변호사 선임료로 20억 원을, 1억 원짜리 수표로 직접 받았다.

그러나 정 대표의 요구를 최유정 변호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이 불거졌다. 검찰은 당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

최유정 변호사는 징역 5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고, 징역 2년이 확정됐던 홍만표 변호사는 2018년 만기 출소했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복귀가 네이처리퍼블릭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대표로 선임한 것이 회사 이미지를 실추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 대표에 대한 복귀설이 돌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네이처리퍼블릭이 이미지는 생각하지 않고 실적만 생각한 것 같다. 정 대표의 ‘투자 리더십’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의 상황은 어둡다. 2017년 2285억 원(영업손실 38억 원), 2018년 2350억 원(영업손실 19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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