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열린민주당’과의 확실한 선긋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원팀’을 강조하면서 ‘친 문재인’, ‘친 조국’을 표출한 열린민주당에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 이 대표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처음 출발 때 함께하자고 제안했는데, ‘독자적으로 하겠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에 대해서 "두 당은 '더불어' 집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당 두 대표에게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겨간) 이종걸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열린민주당에 대해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저그런 정당’일 것이라는 관측과는 반대로 열린민주당의 행보가 여의도 정가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합류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인사들을 뺏겼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친문 적자’ 경쟁에서는 열린민주당이 밀리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장 친문·비문 갈등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민주당한 관계자는 “청와대와 우리도 ‘열린민주당’과는 전혀 상관없는 정당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 결과에 따라 힘을 합칠지 이대로 따로 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월 23∼25일까지 조사해 26일 공개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처음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11.6%로 더불어시민당(28.9%)와 미래한국당(28.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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