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지난 2002년 워싱턴 일대에서 무고한 시민 10명을 무차별 연쇄저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주범 존 알렌 무하마드(45)가 가석방없는 6차례 연속 종신형에 처해졌다고 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제임스 리안 순회판사는 "범인 무하마드는 희망이 없고 미래가 없다"면서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무기형을 선고했다.
무하마드는 메릴랜드주에서 3주일 동안의 연쇄 저격 범행으로 6명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메릴랜드 순회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버지니아와 워싱턴에서도 범행을 저질러 버지니아주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이미 받았으나 연방 검찰이 항소심에서 번복될 경우에 대비, 희생자 10명중 6명이 살해된 메릴랜드주에서도 재판을 진행시켜 왔다.
앞서 무하마드는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하겠다"면서 30일간 하루 6명씩 사살한 뒤 학교, 학교 버스, 아동 병원들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할 계획이었다고 밝혀 미국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편 이 연쇄 저격살인사건의 종범인 맬보는 당초 무하마드의 범행을 감추기위해 자신이 모든 저격을 맡았다고 진술했으나 나중에는 단지 세번만 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무하마드가 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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