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계열사 통한 ‘일감 몰아주기’ 지적에 “법적 문제 전혀 없다”

▲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 (사진=세방그룹)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로케트 배터리’로 유명한 세방그룹에서 오너일가와 계열사간 수상한 내부거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I(시스템통합)업체 이앤에스글로벌은 계열사 세방·세방전지 등과의 거래로 FY(회계연도)2017에 344억2732만여 원, FY2018엔 349억6175만여 원의 용역수익을 올렸다.

또한 이앤에스글로벌의 FY2017 전체 영업수익 421억7261만여 원, FY2018의 경우 406억295만여 원이다. 특히 FY2017 전체영업이익에서 계열사 등에서 받은 용역수익이 차지는 비율이 81.6%, FY2018의 경우 86.1%에 달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긴 힘든 상황이다.

또한 세방그룹 계열사와 오너 일가 등 특수관계인간 출자·지분관계에 따라 이앤에스글로벌이 계열사 등에서 받은 배당금 수익은 FY2017에 7억563만여 원, FY2018엔 6억9984만여 원에 달한다.

이앤에스글로벌은 지분율 80%의 대주주 이상웅 회장을 빼고 누이인 이상희 씨와 세방이 나머지 지분을 10%씩 보유하고 있다. 또한 FY2020 기준 상장회사 세방의 대주주는 보통주 18.52%를 보유한 이앤에스글로벌이다.

뒤를 이어 세방그룹 창업주인 이의순 명예회장이 지분율 8.64%, 이상웅 회장의 경우 9.81%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더욱이 세방의 대주주는 세방전지로 37.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방산업이 40.20%의 지분율로 세방전지를 지배한다.

또한 부동산 임대업체인 세방이스테이트는 세방의 지분 40.20%로 최대주주이며 이의순 명예회장의 차녀 이상희 씨가 지분율 28.0%로 2대 주주다. 결국 이앤에스글로벌은 지주사 역할을 맡은 세방을 지분율 18.52%의 최대주주로 세방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정점에 서 있는 셈이다.

심지어 증권가 일각에선 이앤에스글로벌의 배당성향이 FY2017엔 2.84%, FY2018의 경우 4.83%로 크게 낮아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함께 그룹 경영 승계용 업체란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대해 세방그룹 관계자는 이앤에스글로벌의 과도한 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