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규모의 경제’ 강조…노조측 “지켜볼 것”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신한금융그룹은 뉴라이프(NewLife)추진위원회 화상회의를 통해 내년 7월1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일정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따라서 양사는 통합이후 당기순익 기준 생명보험업계 3위로 도약해 수십년간 이어온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상위 ‘빅3’체제를 깨뜨릴 전망이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회의 석상에서 “양사를 통합해 업계 최상급 보험사로 재탄생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또 “신상품 개발과 디지털 편의성 제고, 소비자 보호 등 신한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인수이후 작년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같은 업종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체제를 유지한 채 공동경영위원회에서 통합논의를 진행해왔다.

반면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12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통합 신한생명 대표로 내정했다가 신한생명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로 인사를 철회한 바 있다. 따라서 통합과정에서 노조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 인수 뒤 통합계획은 이미 알려진 사항”이라며 “최종 통합까지 1년4개월의 시간이 남아있어 구체적인 내용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 노조 관계자 역시 “현 단계에선 통합일정만 나왔을 뿐 구체화된 사항이 없다”며 “추후 추진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앞서 사측에서 통합관련 추진사항을 노조에 오픈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도 “서로 다른 양사의 임금구조와 승진·직급 등 인사체계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생명 자산규모는 33조8000억 원이고 오렌지라이프는 33조7000억 원으로 통합회사는 67조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해 자산순위 업계 4위로 등극하게 된다. 당기순익은 작년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각각 1239억 원과 2715억 원인데 합산시 3954억 원으로 단숨에 업계 3위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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