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은행 및 보험업 등 금융권이 디지털화되면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의 수요가 증가했지만, 현장에서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어 인공지능(AI)을 병행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폐렴)확산까지 더해져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내 일부 기업들은 업무 자동화 영역 확대를 위한 AI 프로젝트를 RPA 사업과 별개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다수의 RPA 기업들이 AI 기술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제한적으로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국내 한 은행은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해 최근 금융 상품 거래 고객 동의서의 데이터를 검증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해당 은행이 이미 RPA를 도입했지만, 해당 업무를 RPA로 자동화할 수 없어 별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평가다.

 

 

 

반면 최대 규모의 RPA 사업을 진행 중인 N은행은 기존에 사용 중인 RPA 솔루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금융 상품 계약서 및 동의서 서류 검증 업무를 자동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AI 솔루션 기업 그리드원은 “RPA는 더 많은 업무의 자동화를 위해 필연적으로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할 것”이라며 “당사는 RPA와 비정형데이터 처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투자 진단 실시 ▲상품 설명 제공 ▲구매자의 상품 이해 등의 사항에 대한 안내나 고객의 자필 서명 여부를 AI 로봇이 확인한다. 또 서류 검수를 통해 사람의 실수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알고리즘 방식으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사람에 따라 다른 필체, 음성 등 예외 상황을 사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AI는 스스로 학습을 통해 패턴을 구분하고 분류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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