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봄바람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녹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말부터 3월 말까지 주차별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동기 매출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며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우선 롯데백화점이 최근 10주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2월 부터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월 마지막 주(1/27~2/2)에는 전주 대비 매출 신장률이 18.5%였던 것에서 2월 첫째 주(2/3~2/9) 들어 –21.3%까지 떨어졌다. 2월 둘째 주에는(2/10~2/16) 23.2%를 보이며 다시 회복되는가 싶더니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빨라졌던 2월 셋째주(2/17~2/23)에 들어서는 –22.8%를 기록하며 다시 떨어졌고, 2월 마지막 주(2/24~3/1)에는 –38.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3월 첫째주부터는 천천히 신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3월 첫째 주(3/2~3/8)에는 30.9%를 기록했고, 둘째 주(3/9~3/15)에는 또 전 주에 비해 11.6% 올랐다. 3월 셋째주(3/16~3/22) 역시 5.1% 올랐으며, 3월 마지막주(3/23~3/29)에도 12.1% 올랐다. 3월 한달 간 소비심리가 조금씩 돌아오며 매출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여성패션 및 남성스포츠, 해외패션 등 패션의류 상품군에서 눈에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여성패션의 경우 3월 1주차에 전주 대비 24.2%, 2주차에 19.6%, 3주차에 13.3%, 4주차에 58.7% 매출이 늘어났고, 남성스포츠는 10~20%, 해외패션 역시 3월 마지막 주를 제외하고 10~20% 가량 꾸준히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미뤄왔던 봄 의류 구매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롯데백화점의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3월 매출이 –34.1%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아직 전년 수준의 매출 회복이 이뤄졌다고는 단정하기 힘들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줄어든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심리가 회복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철저한 방역시스템과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며,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정기세일을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들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