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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 김모씨는 지난해 11월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가방을 주문하면서 42만 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주문한 제품과 다른 제품을 배송받아 환불을 요구했으나, 사업자는 반품수수료 10만 원을 청구했다.
# 정모씨는 지난해 4월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커피머신을 주문했다. 배송받은 당일부터 제품이 작동하지 않아 사업자에게 A/S를 요구했으나, 해외 구매대행 제품은 A/S가 불가하며, 구입가 환급도 불가하다고 답변받았다.

최근 해외직구 등 국제 소비자거래가 증가하며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2만4194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의 거래 유형을 분석한 결과,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구매대행, 배송대행)’ 관련 상담이 1만3135건으로 전체 상담의 5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외직구’가 9523건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 품목으로는 ‘의류·신발’ 관련 상담이 6435건으로 27%를 차지했다. 이어 ‘항공권·항공서비스’가 4396건으로 18.5%, ‘숙박·예약’이 3642건(15.3%)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 유형별로는 전체 소비자상담 2만4194건 중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9292건으로 38.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이 16.8%, 배송이 상당기간 지연되거나 배송되지 않는 ‘배송 관련 불만’이 12.3%로 뒤를 이었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721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특히 중국(홍콩) 소재 사업자 관련 상담이 많았다. ‘중국(홍콩)’ 사업자 상담은 총 2312건으로 26.5%로 나타났고, 이어 ‘싱가포르’가 1540건(17.7%), ‘미국’이 1329건(15.2%)이었다.

소비자원은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두고있는 항공권 예약대행사 ‘트립닷컴’ 및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사이트 ‘쿨룩’의 이용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 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거래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쇼핑몰 이의제기 템플릿’과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 가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며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는 ‘1372소비자상담센터’, 직접구매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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