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난 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민심다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양당의 지역 텃밭인 영남과 호남은 나름의 절대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서울 및 수도권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선대위원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편집자 주>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대표의 몫까지 부담하면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다행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외신의 호평과 국민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출발은 순조롭게 시작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황교안 대표가 지역구 출마로 빠진 틈을 메꿔가며 선거 현장을 누비고 있다. 김 위원장은 80대 임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다. 2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인천에 이어 4일 부산까지 거침없는 광폭 행보에 ‘역시 김종인’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이 나라 경제를 파탄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낙연, 黃 협력 제안

4일, 이 위원장은 첫 주말을 맞아 지역구인 종로로 돌아왔다. 이날만큼은 지역구 후보자로서 지역 구민을 찾았다. 그는 지역 선거운동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모두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여야가 대립이 아닌 협력자로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통합당에 던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전 종로 명륜동 유세에서 이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 그리고 황 대표 지지자들도 이낙연을 미워하지 말아 달라. 우리는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제 마음속에 황 대표를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입을 꾹 다물고 반드시 참겠다"며 "그래서 이 위기의 강을 건널 적에 국민 한 분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건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의 총선 목표는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수습이다. 지난 2일 더불어시민당과 합동으로 가진 중앙선대위 출정식에서도 "민주당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면서 4·15 총선에 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3일에는 지방 첫 유세지역으로 강원도를 택했다. 이 위원장은 춘천 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서 야기되는 경제의 위축과 사회의 상처 또한 머지않아 치유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그렇게 믿는 이유는 우리 국민이 위대한 시민의식과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확고히 가진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김종인, 文 정부 경제 문제 강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시작된 첫 주말을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보내고 있다. PK의 지지세를 다지고 영남으로부터 야당 바람을 일으켜 총선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수영구 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듯이 닥칠 텐데 이런 상황을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난 3년간 이분들의 경제 실정으로 봤을 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나타나는 결과에 대해 "개인적으로 여러 선거를 경험한 바 있지만, 초기에 나타나는 여론조사 판세라는 것이 절대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통합당 후보자들을 격려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라는 지적에는 "지금 누가 훨씬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며 “따라가는 사람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을 지적하면서였다. 김 위원장은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생계가 극단까지 도달했다"며 "우리나라는 지금 불이 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빨리 끌 생각은 하지 않고 끄는 방법만 자꾸 논의하고 있다. 그러면 다 타버리고 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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