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마스크를 쓴 채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하다.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지난4일 도쿄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18명이 새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891명이다.

하루 감염자는 3월 중순 무렵까지 몇 명에서 수십 명이었는데, 지난달 25일 41명으로 급증했다. 3월 말 누적 감염자는 443명이다. 불과 4일 만에 누적 환자수가 800명을 초과한 것이다.

도쿄도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6일까지는 코로나19를 전담해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의 병실 900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3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도쿄의 코로나19 확산이 감염 폭발의 중대국면이라고 규정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외출 자제의 경고에도 감염 확산 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셈이다.

아베 신조 총리도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섬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도쿄의 코로나19는 당국이 대응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일본 정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K에 따르면 경시청은 아카사카 경찰서 소속 여성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함께 근무해 온 60여명을 4일부터 쉬도록 했다.

NHK가 오후 8시 30분까지 집계한 것을 기준으로 4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70명 넘게 늘어 4천115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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